페미니즘이 정신병인 이유

하리수는 비여성이다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이 만들어낸 여성성의 기준을 거부한다. 그러나 결코 여성해방을 (적어도 진심으로는) 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은 여성성에 대한 자의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거기에 부합하지 않으면 여성이 아니라는 선언을 한다. 페미니스트가 아닌 나조차도 스스로 여성임을 선언할 수 있는 것은 개인의 권한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처럼 황당한 이율배반적 오류를 개인이 아닌 집단 단위로 저지르고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물이 이른바 "부역자" 논리이다.

"부역자" 논리는 언뜻 보면 모든 이념체계에 존재하는 정당한 자기방어적 항변으로 보일 수도 있다. 관용을 부르짖는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적을 철저히 깨부수어 재기불능으로 만드는 것(대표적으로 위헌정당해산과 탄핵)이 허용되는 것처럼 말이다. 만약 "부역자"들이 정말로 페미니즘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면 페미니스트들이 이에 맞서 싸우는 것은 정당하며 나아가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정립된 면역체계의 명령에 따라 적들을 물어뜯는 백혈구의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백혈구들은 극성분자들로서 흔히 꼴페미로 불리겠지만, 그들의 행동 자체에는 적어도 내재적 모순은 없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부역자"들이 페미니즘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는 것이 사실일 때에만 성립하는 논리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부역자"들이 페미니즘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고, 따라서 이들에 대한 공격도 정당한 면역체계의 작동이 아니다. "부역자"라는 개념은 이념의 명령에 의해서 논리필연적으로 도출된 것이 아니고, 단지 분노와 열등감을 표출하는 과정이서 자의적으로 설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들은 남자가 좋아할 만한 행동을 하는 여자들을 부역자로 규정하고, 이들을 탄압한다. 그러나 남자가 좋아할 만한 행동을 하는, 그래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자들은 페미니즘의 적이 아니다. 자본가들이 민주주의의 적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부역자 논리를 주장하는 페미니스트들은 병균을 물어뜯는 백혈구가 아니라 그냥 술에 취해 신세한탄을 하면서 길가던 행인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유아적 범죄자들에 불과하다. 

더 고약한 것은 이들의 성전환 여성들에 대한 시선이다. 


"사실 길게 얘기해봐야 이해하기도 힘들고 나도 쓰기 힘들다 ㅇㅅㅇ)... 그냥 간단하게 하리수가 여성으로 불려선 안되는 이유는 이거임. 하리수는 단 한 번도 여성으로서 존재 한 적이 없거든."

"아니, 애초에 트랜스젠더는 다른 성별의 껍데기를 뒤집어 쓴 연기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지 않은가 하는 질문을 던져야함. 남성이 관찰한 여성의 행동, 간드러지는 목소리를 내며 남자에게 사분사분히 굴거나 손 끝에 힘을 주고 사뿐사뿐 걷고 골반을 유독 강조하는 걸음걸이들을 흉내내는 것이 여성다운 여성의 표상이 되는가? 그렇다면 결국 트랜스젠더는 성 역할을 고착시키며 여성을 타자화된 하나의 대상으로 다시금 억압하는, 여성의 억압자인 남성의 부역자가 되는 것이 아닌가?"

이들은 남자가 좋아할 만한 행동을 하는 여자들의 여성성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행동을 모방하여 남성성을 가림으로써 간접적으로 여성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성전환 여성들까지 부역자로 낙인찍는다. 이것은 거의 막장 중에 막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인격 살인이며, 정신병에 호소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내뱉기 어려운 말이다. 

페미니스트라는 자들이, 평생동안 여성성을 갈망해온 사람에게 "단 한 번도 여성으로 존재한 적이 없다"라는 말 따위를 할 수 있는 것은 왜일까? 엄청나게 폭력적인 이러한 문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쓸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건 여성해방 따위에는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로지 자신의 분노와 열등감을 표출하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으며 그 도구로서 페미니즘이라는 이념을 이용할 뿐이다. 그것이 너무나 오랫동안 계속되다 보니 수단이 목적을 왜곡하듯 페미니즘은 이제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불구의 이념이 되어버렸다. 

성전환 여성이 스스로 여성이라고 하면 그는 여성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페미니스트의 명함을 달고서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뭘 어쩌자는 것인가? "아, 자네는 혁명사업을 해보지 않아서 몰라. 투쟁이라는 것은 정치야." 따위의 현실론을 주장하려는 것인가? 현실론에 호소하려면 먼저 그것이 자신의 신념과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해야 하는데, 인용한 글을 보면 그것도 아니다. 오히려 성전환 여성의 여성성을 부정하는 것이 자신의 신념에 부합한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어이가 없을 뿐이다. 

저들이 그렇게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그 "연대"라는 개념도 사실은 그 실체가 불분명하다. 페미니스트의 연대 가능성은 그 기준은 너무나 극적으로 바뀌기에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데, 어떤 때에는 사회적 정책을 공유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식으로 준엄하게 타협을 거부하다가도, 표를 끌어들일 수 있다면 앙금을 눈녹듯 날려버리고 손을 잡기도 한다. 어떤 때에는 창녀와 남창의 옷을 나누어 입고 길거리에서 음란한 행진을 함께할 수만 있다면 모두가 하나라며 양산박 뺨따귀 후리는 사해형제주의를 내비치다가도, 어떤 때에는 창녀를 계몽 불가능한 개돼지로 취급하고 성전환 여성들의 적대적 눈빛을 두고 수군거리며 상종 못할 껍데기들이라고 단정짓는다. 아마도 모든 페미니스트들이 인정하는 연대 가능성의 교집합은 "이성에게 (심지어 본인보다) 인기가 없어서 (본인보다) 젠더 권력이 낮지만, 그럼에도 어느정도 깨어있어서 분노의 이념에 선동되기 쉬운" 자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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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ㅇㅇ 2017/11/14 18:07 # 삭제 답글

    까놓고 말해서 하등한 트젠새끼들이 우월한 자신들과 맞먹는게 싫다는거죠.
    20세기 마지막 차별주의자들이니까요.
  • 범골의 염황 2017/11/14 18:49 # 답글

    꼴페미들은 그들 스스로 주장하듯 페미나치가 맞기 때문에 나치식대로 가스실에서 도축하는 게 합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 나치놈들이 인간세상에서 나대는 거 좀 꼴같잖음.
  • 흑범 2017/11/14 18:55 #

    현뤠기야 너는 윈래 페미편 아니나
  • ㄴㅇㄹ 2017/11/14 19:51 # 삭제

    염황 이놈은 워낙 개x같이 생겨서 여자들이 거들떠도 안봐서 그 반발심에 페미니즘 까는듯 ㅋㅋㅋㅋ
  • 범골의 염황 2017/11/15 07:58 #

    최소한 니들보단 잘생겼으니 그런 걱정말고, 너흰 걍 분수에 맞게 페미나치들이랑 같이 가스실이나 들어가서 비누로 재탄생하면 됨 ㅇㅇ
  • 흑범 2017/11/16 06:43 #

    아다나 떼시지 백수양번
  • 쇼카쿠 2017/11/14 20:19 # 답글

    아마도 모든 페미니스트들이 인정하는 연대 가능성의 교집합은 "이성에게 (심지어 본인보다) 인기가 없어서 (본인보다) 젠더 권력이 낮지만, 그럼에도 어느정도 깨어있어서 분노의 이념에 선동되기 쉬운" 자들일 것이다.


    -> ㅇㄱㄹㅇ...정말로 정확히 꿰뚫어보셨습니다.
  • RLC회로 2017/11/14 22:47 # 답글

    여자가 되기를 갈망하지만 여군지옥보고 딸딸이치기위해 6.9센치 자지는 남겨둔 김뿌우 ㅠㅠ
  • 동양의 인스머스 한국 2017/11/16 08:30 # 답글

    훼미들을 보면 지들이 필요할땐 성소수자들에게 연대를 구걸하다가도 지들 세상오고 성소수자가 필요없으면 팽을 하는 인간들인가 봅니다.

    겉으론 자립심 있는 척 하지만 운동권 스포츠맨들 없인 아무것도 못하는 훼미들 답게, 스포츠맨들의 토사구팽 속성까지 닮았다는것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리수씨를 응원합니다.
  • 흑범 2017/11/16 07:00 #

    문제는 동성애자들 상당수는 아직도 페이니즘이 자기펀인 줄 착각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일부 페미들은 상류층 지식인 여성들의 감투에만 집중하지 미혼모나 장애인 여자들 조차도 외면하는데도요
  • 2017/11/15 04:16 # 삭제 답글

    뭣도 모르는 어릴 땐 다 맞나보다 했는데 페미니즘 정떨어질라 그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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